“Sorry, Coke · Pepsi” 때문에…조핸슨 슈퍼볼 광고 ‘킬’ 됐다

NFL 스폰서 코카콜라·펩시
소다스트림 제품 ‘멘트’꼬투리

관능미 넘치는 미모의 할리우드 금발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29)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광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조핸슨은 110년 전통의 탄산수 제조기업체인 소다스트림 모델로 활동하며 다음달 2일(현지시간) 슈퍼볼 경기 중간에 방영할 30초 광고를 촬영했다.

그러나 광고를 방영하기로 계약한 방송사들이 광고 중 조핸슨의 대사를 빌미 삼아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유감이군요. 코카콜라, 펩시(Sorry, Coke and Pepsi)”란 대사 한 마디 때문이었다.

광고는 흰색 가운 차림의 조핸슨이 “대부분의 연기자들처럼 저의 진짜 직업은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며 간단하고 손쉽게 탄산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시연해 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메시지를 입소문 내서 전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말한 그는 무대 가운데서 가운을 벗어던지고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천천히 음료수를 빨아들이는 조핸슨의 모습을 클로즈업하고, 천천히 뒤돌아선 그는 대사를 통해 경쟁사인 코카콜라와 펩시를 짧게 언급한다.

그러나 소다스트림의 광고는 슈퍼볼 중계 방송사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슈퍼볼을 중계하는 폭스방송이 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번바움 소다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USA투데이에 “폭스가 소다스트림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뭐가 두려운 거냐? 미국 광고주가 경쟁사를 언급해서도 안되나?”라며 “이런 일은 중국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광고 제작에 참가했던 알렉스 보거스키 역시 “대형 광고주만 보호한다”면서 불만감을 표시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모두 이번 슈퍼볼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조핸슨은 소다스트림에 크게 만족하며 가족ㆍ친지들에게까지 선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다스트림을 너무 좋아해서 촬영하는 곳곳에 이것을 두고 마셨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적의 소다스트림은 최근 조핸슨을 글로벌 브랜드 대사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여러 회사들은 슈퍼볼을 앞두고 티저, 지하철 광고 등을 총동원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티저 광고에서 배우 벤 킹슬리를 내세워 헬리콥터와 나란히 달리는 재규어의 F타입 스포츠 쿠페를 살짝 보여줬다. 킹슬리는 “우리에게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는 말을 남겼고 마지막에 광고가 방영되는 “02.02.14”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기아자동차는 영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역으로 인상을 남겼던 로렌스 피시번을 모델로 등장시켜 “2.2.14. 새로운 현실로 진입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USA투데이에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문영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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