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무인 빨래방’ 절도 주의보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무인 빨래방에 있는 동전교환기만 노려 상습적으로 현금을 턴 사건이 최근 연달아 발생했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설 연휴기간 동안 무인빨래방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7일 강남 일대에서 새벽 시간대 무인 빨래방에서 현금통을 뜯어 동전 90여만원을 훔친 A(20)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 소재 무인 빨래방에서 동전 3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5차례에 걸쳐 총 9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특수절도 등 전과 10범인 A 씨 등은 가출청소년으로 피시방과 찜질방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20일에는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 무인빨래방에서 상습적으로 동전교환기 등을 턴 B(29)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B 씨는 공구를 이용해 동전교환기를 파손, 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범들은 주로 인적이 드문 시간대를 골라 드라이버 등으로 무인빨래방의 현금통을 뜯어 동전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전교환기를 밖에서 잘 보이는 장소에 설치하는 게 절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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