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부러운 현대차, ‘카봇’으로 진격?

[헤럴드경제=김대연ㆍ이슬기 기자]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 싼타페와 그랜저를 모델로 한 완구 및 애니매이션 ‘헬로 카봇’의 흥행 여부가 최근 관심사다. 같은 그룹 계열 기아자동차를 모델로 내건 ‘또봇’이 앞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기아차에게 적지 않은 마케팅 및 홍보 효과를 안겨줬기 때문이다.

실제 영실업이 만든 또봇은 지난해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레고의 키마 보다 매출을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처음 제작된 또봇은 영실업과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협업과 공동 마케팅의 결과물이다. 


또봇 X(쏘울), 또봇 Y(포르테), 또봇 Z(스포티지 R), 또봇 W(레이), 또봇 C(K3) 등이 실제 기아차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이들 차량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합체 로봇 버전 등도 따로 있다. 특히 작년 말에 출시된 또봇 쿼트란은 8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인기가 높다보니 새 모델이 출시될 경우 한숨을 쉬는 부모가 상당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최근에는 아동 완구 시장의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한 완구업체 관계자는 “국산차를 모델로 국내 완구업체가 출시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TV 애니매이션과 완구를 통해 차량을 접한 어린이들이 실제 도로위에서 해당 차량을 볼 수 있어 상승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에 ‘폴총리’로 불리는 로보카 폴리로 그동안 재미를 봤던 현대차도 기아차 처럼 실제 자사의 차량 디자인을 활용한 완구 및 애니매이션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름은 바로 ‘헬로 카봇’.
물론 디자인 협업을 먼저 제시한 곳은 탑블레이드로 유명한 완구 업체 손오공이다. 현대차는 기아차, 손오공은 영실업의 경쟁업체라는 점도 업계에선 관심을 끌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90년대부터 쌓아온 변신로봇기술을 바탕으로 ‘헬로카봇’을 제작해 현대자동차에 제안했다”며 “총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출시했다”고 전했다. 


헬로 카봇은 런칭 시기인 작년 11월 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한달여의 짧은기간에도 불구하고 각 마트 12월 판매순위 상위에 올랐을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를 진행 중이다. 손오공은 ‘헬로카봇’ 스페셜영상을 유투브를 통해 공개했으며, 현재 애니메이션을 제작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오공 관계자는 “싼타페와 그랜저 등 2개 모델, 그리고 각각 3종, 2종의 색상 버전으로 출시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차량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애니매이션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손오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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