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생생)설명절 맞아 ‘자식노릇’하는 기업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조촐한 다과회를 준비했으니 경로당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SH공사는 지난 1989년부터 설과 추석, 어버이날마다 경로당을 찾아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 다과회를 마련해 떡과 과일을 펼쳐놓고 명절 온기를 돋운다. 매년 SH공사는 주민센터에 요청해 자체 전수조사를 한 후 임대주택 단지 경로당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찾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설 연휴를 맞아 ‘자식 노릇’을 대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또 기업의 사내복지 차원에서 임직원의 부모 및 가족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에쓰오일은 지난 27일 울산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들을 직접 끓인 떡국과 과일을 대접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설 선물로 내복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나세르 알 마하셔 CEO도 29일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에서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599여명과 떡국을 나눴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매년 연말 단체 휴가일정을 전 직원에게 공지한다. 설과 추석 연휴 앞뒤로 하루씩 휴가를 더해 명절휴가 일수가 2일 더 늘어난다.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고향의 부모님 앞으로 더 빨리 달려갈 수 있게 됐다.

롯데로지스틱스도 명절 ‘의무휴가’ 제도를 시행해 임직원들이 정체시간 전에 고향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CEO가 설을 맞아 직접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배달한다. 직원 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에게도 편지를 쓴다. 가족 안부를 묻고, 공단의 운영방향까지 세세하게 설명하는 편지 한 통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시 고향으로 가는 직원 및 가족을 위해 왕복 교통편을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동시에, 명절 연휴마다 교통편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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