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은 슈퍼볼 열기로 후끈

뉴욕시와 뉴저지는 지금 축제 분위기다. 오는 2일 NFL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홈구장인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 48회 미국 프로 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최근 수주간 이어진 기록적 한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맨해튼 중심부에 ‘슈퍼볼 대로(Super Bowl Boulevard)’를 조성했다. 맨해튼 브로드웨이 34번가에서부터 44번가에 이르는 10개 블록에 조성된 이 슈퍼볼 대로는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34가를 관통하고 있어 한인들도 슈퍼볼 대로의 혜택을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뉴욕시는 29일부터 슈퍼볼 하루 전인 1일까지 슈퍼볼 대로에서 야간 음악회, 풋볼 클리닉, 유명 선수 사인회 등을 개최하고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공개 행사도 연이어 준비했다.

슈퍼볼 열기는 비단 뉴욕과 뉴저지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슈퍼볼에 진출한 덴버(브롱코스)와 시애틀(시호크스) 지역 팬들은 물론 미 전역에 산재한 스포츠 팬들이 경기 시작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미 전역에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Super-Bowl-2014

▲ 슈퍼볼이 지역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과연 얼마

뉴욕시와 뉴저지가 슈퍼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슈퍼볼의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뉴저지는 물론 뉴저지에 바로 인접한 뉴욕시는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관광, 숙박,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 계획을 미리 알려 많은 최대한 많은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알 켈리 슈퍼볼개최위원회 위원장과 주요 언론들은 올해 슈퍼볼 행사와 관련해 4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하고 이에 따른 경제 효과만도 최소 5억5천만∼6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단 올해 슈퍼볼은 야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파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뉴욕시와 뉴저지주가 기대하는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 입장권·숙박료 천정부지

슈퍼볼 입장권 가격과 호텔 등의 숙박료는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공식적인 슈퍼볼 입장권의 가격은 800∼1500 달러 정도지만 경기일이 가까워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2600∼2만5000달러에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12∼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VIP 단체석인 ‘스위트 좌석’의 가격은 온라인에서 90만달러까지 올랐음에도 구매 경쟁이 벌어지고있으며 이들 스포츠팬들을 노린 가짜 입장권도 속속 적발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전체 좌석 평균가를 지난 네 시즌 평균보다 15% 상승한 4600달러로 예상했다. 숙박 업체들도 오랜만에 잡은 기회를 한껏 살리고 있다. 경기장 인근의 하스브룩 하이츠 홀리데이인, 레지던스인 이스트 러더퍼드 메도랜드에 소재한 숙박 업체는 평균 숙박료(일반실 기준)는 하루 109∼169 달러였지만 최근에는 219달러에서 550달러로 인상됐다.

▲ 천문학적 광고료

올해 슈퍼볼 중계를 맡은 폭스TV는 30초당 광고료를 400만 달러로 책정했다. 10년 전보다 74% 올랐지만 이미 완판됐다.특히 올해 광고전은 자동차 업체들의 전면대결이 눈에 띈다.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은 물론 영국의 재규어도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아차는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광고를 내놓았고 아우디는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비웃는 내용의 광고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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