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봉투 금지 한달…한인들 인식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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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A한인타운 내 한남체인의 직원이 고객이 구매한 제품을 재활용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마켓 갈때 장바구니 꼭 챙기세요”

그로서리 마켓 1회용 플라스틱백 사용 금지 조치가 한달 가량 지났지만 아직 한인들의 참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 내 주요 한인마켓들에 따르면 절반에 달하는 한인 고객들이 여전히 장바구니나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혹은 플라스틱 재질의 봉투 미쳐 준비하지 않은 채 마켓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들이 아직도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며 이로인해 구매 품목이 감소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20%이상 유료 재활용 봉투 구매 = 장바구니나 재활용이 가능한 봉투를 준비하지 않아 계산대에서 1개당 10센트를 지불해야 하는 봉투를 구매하는 비율은 전체 고객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에서 구매하는 종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봉투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쓰레기 상태로 땅에 매립되도 썩게돼 환경 오염을 감소 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행 직후인 이달 초에 비해서는 매주마다 봉투 구매 비율이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빈손’으로 마켓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봉투를 구매하지 않는 30%가량의 고객들은 쇼핑 카트에 구매한 물건을 싣고 주차장까지 이동해 트렁크나 좌석에 옮기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차에 보관해 둔 장바구니에 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남체인 홍순모 매니저는 “빈손으로 마켓을 찾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차에 장바구니를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1회용 봉투 사용 규제를 모르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익숙한 구매 패턴을 바꾸는데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이나 매출 감소냐 = 시행을 앞둔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한인 마켓들은 각 매장 당 연간 10만 달러가 넘는 1회용 봉투 구입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다. 또한 과거에 비해 고객 불편이 당분간 이어져 고객 1인당 구매하는 액수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함께 있었다. 시행 후 한달 가량 지난 현재 대부분의 마켓들은 고객 1인당 구매 액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마켓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5%내외의 1인 평균 구매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아씨수퍼 제이 방 매니저는 “소비가 집중되는 연말을 지나 해마다 이맘때 세금 보고 환급 이전까지 소비가 잠시 주춤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장바구니 없이 마켓을 찾는 일부 고객들은 아무래도 과거 보다 구매하는 품목이 줄었다”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되겠지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정착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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