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성물을 돌려놓아주세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성물을 돌려 놓아 주세요.”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성혈이 담긴 성물을 도둑맞은 이탈리아 성당이 성물 반환 호소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쪼 지역에 있는 작은 성당에 지난 26일(현지시간) 도둑이 들어 십자가상과 바오로 2세의 피 묻은 옷 조각이 담긴 값을 매길 수 없는 성유물을 훔쳐 달아났다.

2015년 영면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고향인 폴란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로마 동쪽의 아브루쪼 지역 산을 특히 좋아했다. 젊은 시절에는 바티칸 성당에서 나와 이 지역에서 등산과 스키를 즐기기도 했다. 바오로 2세 교황이 산책 도중에 여러 차례 들러 기도를 드리기도 하던 이 지역의 산피에트로 델라렌카 성당에는 1981년 5월13일 교황 암살 시도 당시 교황이 입고 있던 의복의 천조각이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탐지견 수십마리를 풀어 눈 덮인 지역 인근을 수색 중이지만, 도둑은 잡히지 않았다.


도둑이 어떤 목적으로 바오로2세 교황의 성유물을 가져갔는 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도둑이 성당 안에 다른 물건은 그대로 두고 십자가와 교황의 유물만 들고 나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 주세페 페트로치 주교는 “개탄스러운 행동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호소합니다. 돌려놓아주세요”라고 지역민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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