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주간 전훈 성과 무색…중앙공격 실종 불안한 수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의 마지막 평가전인 미국전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완패했다. 3주 간 호흡을 맞춘 국내파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잘 짜여진 조직력과 공격 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3주간의 전지훈련 성과가 무색할 정도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미국(FIFA 랭킹 14위)과 평가전서 전반 4분과 후반 15분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사진=OSEN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 평가전(1-0 승) 멕시코 전(0-4 패)에 이어 미국에 0-2로 패하며 전훈 평가전 성적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홍명보호는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격과 중원, 수비 어느 것 하나 만족감을 안기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크리스 원더로프스키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둔탁한 볼터치에 패스미스가 겹치며 기본기마저 의심케 하는 엉성한 플레이가 속출했다.

이날 더블 볼란테로 호흡을 맞춘 박종우-이호는 앞선으로 날카로운 패스줄을 뿌려주지 못한 채 공수 균형을 전혀 조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에서 올라오는 패스 질이 떨어지면서 공격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뿐이었다. 중앙에서 세밀하게 만들어지는 그림이 없었다. 미국 수비진만 편하게 해준 단조로운 패턴이었다. 그나마 장신공격수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 마저 실종됐다.

수비에서도 김진수-김주영-김기희-이용이 늘어선 포백(4-back) 라인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 실점을 허용한 장면도 수비수 숫자는 뒤지지 않았지만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볼과 마크맨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유럽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국내파 옥석’을 가리고 ‘플랜B’를 만들어 오겠다던 홍명보 감독이 과연 전훈 성과마저 무색케 하는 실망스러운 세차례 평가전을 통해 어떤 선택지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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