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신흥국 위기, 우리는 아르헨ㆍ터키와 다르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여파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다른 신흥 위기국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차팁 바스리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잘 모르는 투자자들만 인도네시아를 아르헨티나, 터키 등과 같이 위험한 신흥시장으로 본다”며 “인도네시아는 다른 신흥 경제국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차팁 재무장관은 “위험 요인으로 꼽혀온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관리가 지난해 위기설이 나온 이후 금리인상 등 정부의 공격적인 대응으로 큰 진전을 이뤘다”며 “올해 2차 해외자금 유출이 발생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작년 5월 버냉키 쇼크(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기준금리를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7.5%로 1.75%포인트 인상했다. BI의 이같은 금리인상 조치를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의 모범적인 선제 대응으로 평가했다. BI는 오는 13일 월례이사회에서 기준금리 조정 등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차팁 장관은 또 경상수지 적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수지가 지난해 11월 7억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도 8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4.4%에서 4분기에는 3%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장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26% 폭락한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 발표 이후 0.16%(31일 종가) 하락했다. 반면 증시는 1.78%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