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이퍼링 소식에 환율 급등…10.6원 올라 개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난 설 연휴 기간 결정된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ㆍ자산매입 축소)으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점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급등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0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9원 오른 1079.3원을 기록하며 1080원선 안착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달 750억달러 수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 것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또 다음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시장의 전망과 맞아떨어진 점 역시 여기에 힘을 보탰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 터키 등 신흥국들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70.4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3일 큰 폭으로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070원 후반대에서 널뛰기 등락을 반복 중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때문에 개장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에 따른 역외 매수로 상승 시도가 다시 시작되겠지만 이월 네고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은 매물 출회 정도에 따라 1080원선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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