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운동 뒤엔…초코우유 ‘달콤한 귀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정크푸드 취급을 받던 초코우유가 최근 건강음료로 거듭나면서 침체된 우유 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선수들을 적극 기용한 광고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수년 동안 우유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왔지만, 낙농업계는 초코우유를 등에 업고 프로틴 셰이크나 에너지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영양대용식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우유 시장은 그동안 급격히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975년 이래 30%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1년 미국의 평균 우유 소비량은 하루 20.2갤런으로 전년 대비 3.3%나 추락, 1975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초코우유 소비가 살아나면서 우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밀크PEP]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8∼24세 청년층 중에서 전날 초코우유를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2%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25∼49세 사이에서도 초코우유 섭취율은 같은 기간 6%에서 8%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초코우유가 건강을 해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 ‘갓밀크’(Got Milk)를 대대적으로 이끌어온 ‘밀크PEP’가 대표적이다.

밀크PEP 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연간 1500만달러를 쏟아부으며 초코우유의 영양적 기능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 선수였던 잭 패리스와 여자 스키점프 대표팀을 앞세운 초코우유 광고도 여기서 탄생했다.

이밖에도 밀크 PEP는 미국 내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나자마자 초코우유를 제공하는 등 초코우유의 영양적 측면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초코우유가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한몫 했다.

최근 미국 영양 및 운동대사 저널(JNEM)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 직후 초코우유를 마신 자전거 선수들은 다른 탄수화물 대용음식을 먹은 경우에 비해 근육 회복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코우유가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 영양분을 신체에 공급하는 경우는 운동선수가 격렬한 운동을 마친 뒤 근육을 회복할 때뿐이라고 경고하면서 일반인들은 섭취량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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