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 애물단지 한남2고가차도 철거ㆍ확장?

-도심 교통 흐름 방해에 사고도 잦아…서울시 검토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남산1호터널과 한남대교 사이를 잇는 한남2고가차도의 존폐를 놓고 서울시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1호터널을 빠져 나와 한남1고가차도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이태원 방향에서 들어와 한남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피해 1ㆍ2차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때문에 교통흐름을 막고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철거와 6차로 확장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2고가차도는 용산구 한남동 707-327번지 한남로 상에 설치된 고가차도로서 1976년 12월 31일 준공됐다. 폭 15m로 왕복 4차로이며, 연장은 교량 부분 178.5m, 옹벽 부분 161.5m로 총 340m이다.

한남2고가차도의 건설로 당시에는 한남로와 강변북로에서 한남로를 횡단해 독서당길로 이어지는 교차지점에서의 신호대기 시간을 줄였으나 이후 차량이 급격히 늘어 고가도로 진입시점부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지난 2010년 초에는 한남2고가차도로 진입하는 구간을 대폭 축소했으나 민원이 발생하자 서울시는 진입구간를 다시 원상 복귀시켰다.

이후 이태원과 남산타운방향에서 나온 차들이 한남2고가로 진입하기 위해 끼어들면서 남산1호터널은 항상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이구간에서 사고도 잦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교통전문가는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새로 짜야 한다”며 “1호터널을 빠져 나와 한남고가 한남대교를 이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우선 이태원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한남2고가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도 서초IC와 양재IC에서 빠져 나가는 차들로 항상 정체를 빚고 있다”며 “우면산터널 통행료를 내리면 과천, 평촌, 산본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이 굳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져 정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면산터널 차량이용이 늘어나면 이에따라 자동적으로 수입도 증가해 최소수입보장(MRG)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시청에서 안양시청까지 우면산터널을 이용하면 23km로 경부고속도를 우회하는 26km보다 약 거리상 4km를 덜 주행하게 된다.

또 다른 교통전문가는 “한남2고가차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남산1호터널에서 빠져 나온 차량만 차로를 3차로로 변경할 수 있게 점선과 실선으로 구분하면 이태원방향에서 내려온 차량은 진입하지 못해 명동을 비롯 서울시내 중심가부터 교통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늘리기위해 경부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남2고가차도 때문에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2고가차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교통대책차원에서 확장을 비롯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아현고가차도 철거에 들어가 고가차도로 단절됐던 곳에 중앙버스전용차로(신촌로~충정로) 2.2㎞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서대문고가차도도 연내에 철거하기 올해 예산에 철거비10억원을 반영했다.

서울시의 고가차도 철거는 시 교통정책의 변화 때문이다.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때부터 ‘걷기 좋은 도시’라는 큰 틀에서 교통정책 방향을 차량에서 사람중심으로 변화시켰다. 또 수십 년 전 지어진 고가차도가 현재는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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