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불법영어교육’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징계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편법으로 영어를 가르쳐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일광학원 소속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등학교가 영어교육을 할 수 없음에도 유치원 누리과정 시간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영어 교육을 한 것에 대해 각각 시정명령과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일광학원 전현직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을 내렸으며 학교 회계 불법행위 관계자들은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우촌초등학교는 1,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서 영어 교과를 넣을 수 없는 규저을 어기고 연간 500시간 내외의 영어 수업을 편성했다. 5,6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는 교과별 기준시수를 따라야 하지만 사회, 과학, 수학, 체육 등의 수업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감독기관인 성북교육지원청에는 수업 시수를 모두 채운것처럼 허위로 보고했다.

영어몰입교육의 경우 외국 도서를 주교재로 활용하고, 초등학교에서는 종교 교과목을 개설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월 1회 예배 등의 기독교 교육을 하기도 했다. 유치원은 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누리과정 시간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채용, 영어 수업을 진행했다.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도 일광학원은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없는 서울 성북동 소재 대지를 자연학습장으로 선정해 대지 소유자와 수의계약을 한 뒤 임차보증금 3억원에 임차료로 매달 1000만원을 부당지급하는 등 9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학교 관계자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전현직 법인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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