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체를 ‘녹색 공원’으로…‘초록특별시’ 변신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돈화문로가 감나무 가로수길로 확 바뀐다. 율곡로엔 사과나무 가로수길이 들어선다.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강남 테헤란로와 운현궁을 지나가는 삼일대로에는 ‘가로정원’이 생기고, 태교숲과 유아숲, 청소년 모험숲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우리는 초록특별시에 산다’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녹색문화 확산 ▷공간가치 증대 ▷공원운영 혁신 등 3대 전략과 21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색문화를 일상에서 평생까지 확산시키고 공원녹지를 가로, 골목길, 광장, 유수지, 옥상까지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공원 도시’ 개념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삼일대로(교동초교∼안국역, 기업은행∼청계천 600m)와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 1400m)에 가로정원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돈화문(770m)과 율곡로(80m)에는 각각 감나무와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든다.

자연형 놀이터로 성공을 거둔 ‘유아숲 체험장’이 기존 12곳에서 18곳으로 늘어나고, ‘태교숲’, ‘청소년 모험의 숲’의 각각 5곳, 2곳이 추가로 조성된다. 또 중장년층의 산림휴양과 노년층의 산림치유를 위한 ‘치유의 숲’도 올해 2곳이 시범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숲을 2016년까지 총 37곳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길의 역사와 문화도 공원자원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올해 완성되는 157㎞ 길이 서울둘레길과 마을길ㆍ성곽ㆍ사찰 등을 돌아보며 심신을 치유하는 ‘서울길 네트워크’를 개발한다.

또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활용하는 ‘공원역사성 회복사업’과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 사업’을 추진한다. ‘역사가 흐르는 서울공원길’은 서소문공원∼정동공원∼정동극장∼환구단∼명동예술극장∼명동성당 구간을 아우르는 근대문화길이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민이 공원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숲에 시민참여활동의 거점 역할을 할 ‘공원시민센터’를 시범설치하고 시민의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에 따라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이를 기획하는 전문가인 ‘공원문화 큐레이터’도 양성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정원 문화 확산을 이끄는 역할을 할 ‘서울형 정원박람회’를 내년부터 2년마다 열린다.

서울시는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으로 공원문화 큐레이터와 도시정원사 등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우선 청년과 주부 100명을 ‘공원놀이지도사’로 양성한다.

서울시는 올해 192억원을 포함 2016년까지 800억원을 투입해 이번 전략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도시의 공원이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철학으로 서울공공가그룹과 시민이 머리를 맞대 이번 계획을 세웠다”면서 “공원녹지의 패러다임을 바꿔 일상 속 ‘녹색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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