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창단 첫 슈퍼볼 우승, 빈스 롬바르디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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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시애틀 시혹스가 2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퍼 브롱코스와 2014 슈퍼볼에서 43-8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품에 안았다. 사진은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올리고 있는 시애틀의 러셀 윌슨. AP/연합

‘창과 방패의 대결’, 그래서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방패는 의외로 강했고 창은 생각보다 날카롭지 않았다.

2일 저녁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방패’ 시애틀 시혹스와 ‘창’ 덴버 브롱코스의 제 48회 슈퍼볼 대결은 당초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끝났다. 시애틀은 덴버를 43대8로 대파했다. 2006년 이후 8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한 시애틀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은 페이튼 매닝을 지닌 덴버는 최고의 공격팀이었고 특히 매닝은 올시즌 5477야드의 패싱과 55 터치다운 패스로 역대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시애틀은 정규 리그에서 평균 273.6야드를 허용하며 NFL 팀 중 최고의 수비팀이다.

하지만 이날 승부는 초반부터 무딘 ‘창’이 단단한 ‘방패’에 걸리면서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시애틀은 1쿼터 초반 행운의 점수를 얻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시애틀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했고, 덴버가 첫 번째 스냅을 얻었다. 덴버 센터백 매니 라미레스가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게 패스한 공이 매닝의 얼굴과 어깨를 스친 후 덴버 진영 엔드존으로 날아갔다. 덴버 러닝백 노손 모레노가 전력질주해 공을 품에 안았지만 이미 공은 엔드존을 넘어선 후였다.

시애틀의 첫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2초였다. 1967년 시작한 슈퍼볼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행운의 득점을 얻은 시애틀은 스티븐 하우쉬카가 연속 필드골로 점수를 보태, 8-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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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시애틀 시혹스가 2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퍼 브롱코스와 2014 슈퍼볼에서 43-8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품에 안았다. 사진은 시애틀의 저메인 커스(15번)이 3쿼터에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습. AP/연합

시애틀은 2쿼터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쿼터 초반 덴버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토니 카터를 겨냥해 던진 패스를 시애틀 와이드 리시버 골든 테이트가 가로챘고, 공을 이어받은 마숀 린치가 엔드존 근처까지 전진했다. 이어 린치가 1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매닝은 2쿼터 3분21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인터셉트를 허용했고, 공을 가로챈 말콤 스미스가 그대로 엔드존까지 내달려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2쿼터까지 22-0으로 앞섰다. 덴버는 3쿼터 종료 직전 매닝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우스 토마스가 터치다운을 성공하고, 곧바로 웨스 월커가 2점짜리 터치다운을 기록해 8점을 올렸다.

하지만 덴버는 더 이상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시애틀의 두터운 벽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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