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공격적 금리인상, 경제 성장률 둔화 부메랑 되나

미국의 테이퍼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신흥국들의 잇단 금리인상 조치가 성장률 둔화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대폭 인상했으며, 이튿날 남아공 중앙은행도 5.0%에서 5.5%로 전격 인상했다.

이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인상으로 리라화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가신용등급의 하락 압력이 낮아지겠지만, 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금리인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억제되고 금융부문 긴장이 완화되며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위기 가능성도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디스 “금리인상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당히 약화하는 희생을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올해 터키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으며 이는 상당한 수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반영한 것이지만 이번 금리인상에 따라 성장률 전망에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단기 자금의 유출 변동성이 완화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피치 역시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세를 약화할 수 있으며 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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