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 동유럽 전이 조짐…정부 예의 주시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나타난 신흥국 불안이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일부 동유럽 국가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시장 불안이 동유럽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대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정부 및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헝가리의 통화가치가 6.6%, 폴란드가 4.1% 각각 하락하는 등 일부 동유럽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 기운이 감지되면서 시장 불안이 동유럽 국가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판단해봤을 때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에서 나타난 시장 불안이 동유럽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폴란드나 헝가리 등 국가는 흔히 말하는 ‘취약 8개국’ 중 하나로 원래 위험군으로 분류가 된 나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취약 5개국(Fragile 5)’으로 칭하고 여기에 헝가리, 브라질, 폴란드 등 3개국을 더해 ‘취약 8개국(Fragile 8)’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어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으로 나갔던 자금이 선진국으로 되돌아오는 기조가 명확한 만큼 신흥국 시장의 금융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불안이 심화되는 국가 및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7일로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4월 일본 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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