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공공기관 부지 7조 매물 나온다

알짜배기로 꼽히는 공공기관 본사 부지가 대거 매물로 나온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으로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공공기관들이 대거 본사 부지 매각계획을 밝혔다. 시가 규모가 7조원을 상회한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에게 3일 제출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전 부동산 매각 추진 현황’에 따르면 기존 본사 부지를 매각 중이거나 매각 예정인 공공기관은 총 51곳으로, 매각 대상 부지는 54곳 246만4057㎡에 이른다. 각 공공기관이 계산한 매각 대상 부지의 장부가격은 총 5조7101억원이다. 대체로 장부가격이 시가의 80%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는 최소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295개 공공기관에 내린 부채 감축계획 운용 지침에서 ‘지방 이전 대상 기관은 부채 감축계획에 본사 부지 매각계획 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광물자원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은 지난 2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계획을 제출하면서 본사 부지 매각 내용을 담았다.

매각 대상 부지 중 장부가가 1000억원 이상인 곳은 한전 본사 사옥을 비롯해 11곳에 이른다. 이들 부지 중 상당수는 서울 등 수도권 요지에 있는 땅이라는 점에서 매각 방법과 매입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자산 매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개별 기관이 제출한 자산 매각계획에 대해 공공기관정상화협의회 등에서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방식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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