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춘, 구직자 10명 중 6명 “구직활동하며 자존심도 자신감도 잃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구직자 10명 중 6명은 구직활동 중에 자신감을 잃고 우울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698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포기한 것’을 설문 조사한 결과, 79.5%가 구직활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포기한 경험이 있었으며, 포기한 것 1위로는 ‘자신감(60%, 복수응답)’이 꼽혔다고 3일 밝혔다.

‘돈(51.7%)’, ‘꿈과 희망(42.2%)’, ‘시간(42.2%)’, ‘정체성(35.5%)’, ‘자존심(32.8%)’, ‘열정(27.2%)’, ‘인간관계(25.4%)’, ‘젊음(22.5%)’, ‘자유(20.4%)’를 포기했다는 구직자도 다수를 차지했다.


앞의 요소들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커서(63.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된 실패로 구직기간이 길어져서(56.6%)’, ‘현실에 적응해야 해서(37.8%)’, ‘지출할 곳이 너무 많아서(33.7%)‘, ‘취업 후 되찾으면 된다고 생각해서(14.6%)’, ‘시간이 없어서(13.2%)’라는 답변도 있었다.

‘취업을 위해 무언가를 반드시 포기해야만 한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는 80.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포기도 알아야 해서(38.2%)’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포기해야만 취업할 수 있어서(17.9%)’, ‘취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13.9%)’, ‘쓸데없이 욕심부리고 있는 것들도 많아서(10.7%)’,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해서(8.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포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19.8%)는 이유로 ‘포기한 것을 되찾으려면 더 힘들 것 같아서(22.5%)’, ‘포기하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어서(21%)’, ‘취업을 해도 회복이 안 될 것 같아서(20.3%)’, ‘인생에는 취업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어서(18.8%)’ 등을 꼽았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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