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정교사는 집 전화!

KT ‘키봇2’ 개방형 플랫폼 600개 앱 다운
외부서도 24시간 실시간 원격제어 가능
SKB ‘B박스’ · LGU ‘홈보이’등 인기몰이

천덕꾸러기 유선전화 · 교육 콘텐츠 결합
‘ICT홈스쿨’ 최적 교육 서비스 자리매김


천덕꾸러기 집전화가 교과서로 변신한다. 휴대전화 1인 1대 시대가 열리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집전화가 교육과 만나 ‘ICT 홈스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ICT 홈스쿨’ 원조로는 KT의 ‘키봇’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세계 최초 유아용 로봇으로 탄생한 키봇은 1만여편의 교육용 비디오와 60인치 빔프로젝터를 탑재한 2세대까지 진화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움직이는 키봇은 안드로이드 OS 기반, 1㎓ CPU, 7인치 HD 스크린, 500만화소 카메라로 우리 집 만능 가정교사로 자리 잡았다.

‘키봇 2’의 장점 중 하나는 확장성이다. 이전 1세대 키봇이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구동만 가능했다면, 2세대 키봇은 개방형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600여개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또 내장된 자율 주행 중 장애물 감지 센서로 아이들의 안전사고도 막고,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외부에서도 24시간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키봇 2만의 장점이다.

KT는 키봇을 기반으로 IPTV 올레tv까지 홈스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T가 제공하고 있는 교육 서비스 ‘올레tv 스쿨’은 유선 인터넷을 활용해 정규 교과와 연계한 콘텐츠로 구성된 e북,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및 아이들의 교양과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한 각종 비교과 콘텐츠 열람 등을 강화했다.

최근 홈 네트워크센터 ‘B box(박스)’를 출시한 SK브로드밴드 역시 교육 콘텐츠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개방성이 특징인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B box는 홈 모니터링, 가족 간 SNS,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을 둔 교육 서비스를 강조했다.

B box 이용자끼리 가능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는 학교 안전관리는 물론, 가족 간 유대감 강화에 안성맞춤이라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만의 특화 상품인 SNS ‘패밀리 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멀리 사는 부모님 댁 TV로 아이들의 소식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실시간 연계한 서비스도 B box의 장점이다. 어린이집에서 놀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교육 콘텐츠를 통해 교감할 수 있다.

LG전자의 태블릿을 집전화와 결합시킨 LG유플러스의 ‘홈보이’는 이미 교육 특화 서비스로 10만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IT 전문기관도 인정한 LG전자 태블릿 LG패드를 집전화 서비스용 단말기로 활용한 홈보이는 출시 반년 만에 주부들의 입소문을 탄 ‘핫 아이템’이 됐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 가정 내 유선전화가 교육과 만나‘ ICT 홈스쿨’이라는 새 영역을 창조해내고 있다. 사진은 원조격인 KT 2세대‘ 키봇’(왼쪽)과 SK브로드밴드에서 출시한 ‘B box’ 홈 네트워크센터 모습. [사진제공=KT · SKB]

홈보이만의 특화된 서비스 홈 모니터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전화에 달린 카메라를 유무선통신망을 이용, CCTV로 활용한 이 서비스는 이제 가정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홈보이는 출시 직후 10만 가입자를 끌어 모은 입소문 마케팅으로 이제 LG유플러스의 효자로 자리 잡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전자오락실, 또 스마트폰 초기 우리 아이 교육을 망치는 도구로 인식됐던 최첨단 IT기기가 이제는 본격적인 ICT 교육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제는 단순 전자교과서를 넘어 우리만의 교육 콘텐츠 강화가 교육 ICT 시장의 화두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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