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리조트 사고]부산외대 사고, 보상금액 턱없이 부족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신입생 환영회 도중 지붕이 붕괴돼 사망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보상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마우나리조트 측이 가입한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사고당 최대 보상액이 1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보상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대규모 인원이 숙박하고 행사를 치르는 시설로는 보험금액이 현저히 낮아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원할한 치료와 보상을 위해선 학교가 가입한 상해보험이 주효한 상황. 부산외대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입한 보험은 동부화재 업그레이드 학교종합보험으로 병원 치료비는 300만원 한도에서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학생에 대해선 1인당 1억원, 총 5억원이 한도여서 9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루지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학교측이 가입한 보험은 재학생을 대상으로한 보험으로 입학전 학생에 대해서는 법리적 해석 문제가 뒤따를 전망이다. 보험사는 이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를 위해 오전부터 회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신입생들도 이미 입학금을 납부한 상황이고, 보험료도 전액 납입했기 때문에 보험 대상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보험사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의 법리해석 결과, 신입생을 보험대상으로 인정하더라도 재학생 사망자 보상금 3억원을 제외하면 2억원으로 6명의 신입생 사망자 보상금을 나눠서 지급해야하는 입장이다.

보험과는 관계 없이 학교측에서는 별도 보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나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오션개발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도의 보상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보상 협상은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협상테이블이 마련될 예정이지만 충분한 보상을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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