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금융기관 빅데이터 암호화 시급”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대다수의 금융회사가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 인텔코리아가 ‘보안 마케팅’에 나선다.

20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3000여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가운데 고객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곳은 47개사에 불과하다.

대다수 금융회사가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이유는 ‘서버 속도 저하’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인텔코리아는 설명했다.

실제로 인텔코리아가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개발한 보안프로그램으로 데이터 암호화 작업을 해 본 결과 서버 속도가 암호화하지 않을 때보다 7배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텔코리아는 서버 성능에 영향을 덜 미치는 데이터 암호화 기술 ‘AES-NI(Advanced Encryption Standard-New Instructions)’를 앞세워 보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ES-NI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따로 깔지 않아도 하드웨어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해주는 기술로, 2008년 3월 인텔이 처음 개발했다.

이 기술을 탑재한 제온 E7 v2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암호화하더라도 서버 속도가 56%밖에 느려지지 않는다고 인텔코리아는 강조했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면 해킹 등 외부의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의 경우에도, 그 자료가 암호화돼 있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금융융기관의 빅데이터 암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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