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주 리조트 시공 과정 문제점 발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체육관 건물 시공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체육관 건물의 눈에 보이는 부분에선 문제점을 찾지 못했으나, 시공 쪽에 일부 잘못된 부분을 파악하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설계도면과 실제 체육관 구조를 견줘 본 결과, 지붕과 외벽 등에 사용된 에이치(H)빔 수 등 기본적인 부분에선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공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공사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 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이 이뤄진 부분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 설계에서 구조물 하중 등을 제대로 산출했는지, 적절한 강도의 자재를 썼는지 등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모의실험 등으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들로부터 ‘체육관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울산에서 조립식 건물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으로부터 “사고 며칠 전 리조트 쪽으로부터 체육관 보수공사를 의뢰받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마우나오션리조트, 시공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으며, 관련자를 10명 가량 불러 조사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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