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14개월 만에 ‘안정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 행진하던 중국의 집값이 14개월 만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9.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직전달인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 9.9%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열 양상을 띠었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 때문이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거품이 끼는 것을 우려해 부동산 투기 종합대책을 내놓고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해왔다. 주택 매도 차액의 20%를 양도세로 부과하도록 하는 ‘국5조’(國5條) 정책이 대표적이다.

리우 지안웨이 국가통계국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도시에서 투기 억제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증가한 것이 시장에서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만들었다”며 “금융 긴축 상황이 이어지고 부동산 공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주택 판매가 위축돼 일부 도시에선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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