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실형선고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그룹은 27일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우리의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K그룹은 “선고 직후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긴급히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CEO들이 그룹 회장 형제의 경영공백 장기화가 본인들이 직접 진두지휘했던 대규모 신규사업과 글로벌 사업 분야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 정착 노력, 글로벌 국격 제고 활동 등 최 회장이 그동안 중점을 두어왔던 활동들이 이번 선고로 중단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CEO들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SK가 되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 1부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4년을 확정했다. 동생 최 수석부회장도 원심대로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됐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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