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우주왕복선, USC 캠퍼스, 사이언스센터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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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사이언스센터에 있는 우주왕복선 엔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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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지션파크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지하철 타고 우주왕복선을 보러 가자”

많은 한인들이 USC 인근 사이언스센터 안에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엔더버를 보러가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한인타운에서도 불과 10분거리에 있지만 한인들이 이곳을 잘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차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변 스트리트 파킹을 하더라도 장시간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한 것도 이유다.

그런데 지하철을 이용하면 우주왕복선 엔더버와 사이언스 센터, 자연사 박물관, 엑스포지션 파크의 로즈가든과 분수대, 그리고 USC 캠퍼스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고 마음껏 주말을 즐기다 올 수도 있다.

이들 명소를 한번에 볼 수 있게 하는 역이 바로 메트로 엑스포 라인(Expo Line)의 ‘Expo Park/USC’역이다. 이곳은 지하에 있지 않고 지상에 있는 역이기 때문에 지하철역이 아니라 전철역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엑스포라인은 메트로 퍼플라인 또는 레드라인의 7th St/Metro Center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7th St/Metro Center역에서는 엑스포 라인과 블루 라인(Blue Line)으로 환승을 할 수 있는데 블루라인은 110번 프리웨이를 따라 사우스베이 지역으로 가는 라인이고 엑스포 라인은 종점인 커버시티인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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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캠퍼스 바로 건너편에 있는 엑스포지션파크의 로즈가든.

만일 한인타운의 역들이나 유니온역에서 이동을 할 경우 7th St/Metro Center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 엑스포라인이나 블루라인의 전철이 있는 곳으로 환승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역내에는 안내판을 잘 되어 있으니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엑스포라인과 블루라인은 타는 곳이 같다. 따라서 전철 앞에 노선 표시를 잘 보고 Culver City 나 EXPO Line으로 표시된 전철을 타야 한다.

엑스포라인의 출발과 동시에 지상으로 올라온다. 그리고 첫번째 역은 피코역이다. 이곳에서 내리면 NBA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그리고 아이스하키 NHL LA 킹스의 경기가 열리는 스테이플스센터가 바로 옆에 있다. 그리고 주말이면 젊은 이들도 북적이는 LA 라이브를 갈때도 여기에서 내리면 된다.

이어 23rd street역과 Jefferson/USC 역을 지난 뒤 나오는 Expo Park/USC역에서 내리면 오른쪽으로는 USC 캠퍼스가 펼쳐져 있고 반대쪽으로 엑스포지션파크와 사이언스센터, 그리고 LA 콜로세움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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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엑스포라인의 Expo/USC 역의 모습. 바로 옆에 USC캠퍼스가 보인다.

길을 건너 조금만 걸으면 엑스포지션파크의 꽃정원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으며 그 중심에는 분수대가 있는데 주말이면 이곳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 따뜻한 햇볕을 즐긴다.

계속 걸어가면 사이언스센터와 자연사 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이 사이언스센터 안에 바로 엔더버가 웅장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엔데버와 관련된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각종 전시물들은 우주왕복선의 역할과 그동안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엔더버가 공항에서 이곳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자세히 알려준다.

엔더버를 보기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www.californiasciencecenter.org)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후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은 일인당 2달러.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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