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도움 준 ‘사회적기업’…무럭무럭~쑥쑥~ 잘 커요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인천 송도에 위치한 ‘송도에스이’(www.songdose.co.kr). 건물미화 및 주차관리, 사무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인 송도에스이는 2010년 4월 POSCO에서 설립 자본금 13억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됐다. 이후 POSCO는 지분의 85%를 비영리단체인 한국 YWCA 등에 기부했다.

21일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송도에스이를 방문했다.

대기업들이 작지만 큰 기부를 통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들이 번듯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송도에스이는 전체 직원 중 118명이 사회 취약계층을 채용해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POSCO에서 도움을 준 포스플레이트 역시 전체 직원 191명 중 취약계층 107명을 고용했다. POSCO는 전체 지분 중 51%를 나눔복지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포스코휴먼스도 비슷하다. 전체 직원 57명 중 취약계층이 31명에 달한다.

POSCO만 이렇게 사회적 기업 탄생을 돕고,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다.

현대차그룹이나 SK그룹, 삼성그룹 등도 사회적 기업의 자립과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한은행과 함께 이지무브라는 사회적 기업을 탄생시켰다. 현재 근로자 29명 중 11명이 취약계층이다.

사단법인 안심생활 역시 현대차가 40억원을 지원해준 사례다. 안심생활은 노인 목욕 서비스와 함께 이동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안심생활에 근무하는 330명 중 약 137명이 취약계층이다.

또 쌀과자 등을 만드는 HNS두리반의 경우 현대차가 6000만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외에도 SK의 경우 행복나래라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고, 삼성도 글로벌투게더음성,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 등을 지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기업이 지원을 해주다 보니 사회적 기업이 설립 후 안착 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3월 현재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으 모두 1052개에 달한다. 2007년 7월 첫 인증을 시작한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과 수익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취약계층을 전체 일자리의 30%로 채워야 한다. 또 이윤이 발생해도 2/3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야 한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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