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이 암 발생 원인의 가장 큰 비중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한국건강증진재단은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자료를 내면서 “우리나라 암 발생 증가는 육류, 지방, 당 섭취 증가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자리 잡은 암은 그 발생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암 발생의 원인은 노령인구의 증가, 암진단 기술의 발달, 조기 검진 활성화, 암유발 촉진 환경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식생활의 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암연구소는 잘못된 식습관이 암 발생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육류섭취는 1998년보다 2012년에 68%, 지방은 16%가 증가했다. 1인 1일 평균 당 섭취량도 2008년 49.9g에서 2010년 61.4g으로 느는 추세다.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천583mg으로 권장섭취량(2천mg)의 2배 이상이다.

에너지 섭취의 주요 공급원도 백미, 돼지고기, 라면, 빵, 소주, 우유 순으로 나타나 기름지고 짠 음식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와 달리 채소·과일의 하루 섭취량은 467.3g으로 권장량인 500g보다 적다.

건강증진재단은 “암 억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신선한 녹황색 채소 및 과일 섭취를 늘려야 하고 저지방·저열량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정기적인 검진을통해 암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건강증진재단은 당부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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