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톱 부상으로 다저스 로테이션 변경

크기변환_PYH2014032306540009300류현진의 오른발 엄지 발톱 부상으로 LA다저스의 투수 로테이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저스는 호주에서 정규시즌 개막경기를 치렀지만 미국 본토에서 첫 경기는 오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갖는 원정경기다. 일요일인 이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홈 개막전으로 월요일인 31일에는 경기를 안하고, 화요일인 4월 1일과 수요일인 4월 2일에 다저스-파드레스의 시즌 2,3차전이 이어진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30일 샌디에이고 개막전에 내보내고, 잭 그레인키를 4월 1일 경기에 선발등판하도록 일정을 짜두고 있다.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이 4월 2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3차전에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팀 훈련에서 매팅리 감독은 “걱정스럽다.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류현진의 발톱 부상 때문에) 우리 투수 로테이션을 바꿀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해 시즌 초반 선발투수 등판순서 변경이 불가피함을 기정사실화했다. 현재 상태라면 류현진 대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월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투수는 댄 해런이나 폴 마홀름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2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디 고든의 2루타 때 3루를 돌다가 베이스코치 로렌조 번디가 뒤늦게 정지시키는 바람에 급정지의 충격으로 오른쪽 발톱이 살점에서 살짝 들리는 부상을 입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부상 직후 류현진의 오른발 사진을 입수한 홍순국 순스포츠 대표는 “발톱이 떨어져 출혈이 있는 상태다. 발톱이 빠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오른쪽 엄지 발톱은 속살을 파고 드는 ‘내성 발톱’이어서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이따금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류현진의 발톱 치료를 전담했던 한화 이글스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는 “1년에 한번 정도 기구를 이용해 류현진의 발톱 안쪽을 쪼개서 빼주는 치료를 진행했다”라며 사진으로 본 류현진의 발톱 상태에 대해 “약간 곪은 상태에서 자극이 될 수도 있다. 발톱을 찌르는 부위만 상처가 안 나게 빼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스포츠서울이 전했다. 조대현 코치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생살을 도려내면 절대 안된다. 치료기간이 2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으나 적절한 치료와 회복 기간을 거칠 경우 류현진은 2주 뒤 정상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 내성발톱으로 치료를 받은 것과 관련, “그것과는 상관없는 부상”이라면서 “2주까지는 걸리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야구화를 신었다가 얼마 안가 불편한 듯 다시 러닝화로 갈아신고 가벼운 캐치볼을 했으나, 수비 훈련은 거른 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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