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통령 회담 제안에 반발하는 與…왜?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세게 반발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안 공동대표의 대통령 회담 제안에 대해 ‘꼼수’, ‘후안무치’, ‘제왕적 총재’라며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 거세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공동대표의 대통령 회담 제안에 대해 “대통령을 끌어들여 기초공천 문제를 다시 선거 이슈로 만들려는 꼼수”라면서 “선거에서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할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오만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초 공천을 해야겠다는 자기 당 내부의 거센 반발을 무마하려는 꼼수”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안 공동대표를 겨냥, “입으로는 새 정치를 외치면서 틈만 나면 여당을 건너뛰고 대통령을 만나자고 외치는 민주당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이는 제왕적 총재, 도로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을 일삼던 안 의원이 약속 운운하는 건 후안무치하다”면서 “정당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도부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지난 1월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공개적으로 번복한 것이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이슈’로 부각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새누리당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까지 나서면서 대여 압박을 강화하자 ‘대통령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이를 차단하는데 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잡음이 많이 나오면 나올 수록 새누리당으로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구실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약을 번복한 새누리당이 논리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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