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8% “모바일 홈피 없는 기업 못믿는다”

#1. 두 아이를 둔 주부 A 씨는 최근 아이들이 사용할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친환경 물티슈를 찾다가 결국 대기업 제품을 선택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느긋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시간이 없었던 A 씨는 틈틈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을 검색했는데, 친환경 물티슈를 판매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어 상세한 제품 정보나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미 보편화 된 PC 홈페이지를 넘어, 모바일 홈페이지까지 구축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실시간 상담을 하거나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에 더욱 신뢰가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모바일 홈페이지나 앱을 완벽하게 구축한 곳은 대부분 대기업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물수건 공급업체를 찾고 있던 외식업체 대표 B 씨 역시 모바일 인터넷으로 관련업체를 검색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인 일회용품 생산업체는 모바일 홈페이지나 앱은 커녕 PC용 홈페이지를 제대로 구축해 놓은 곳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B 씨는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영세업체가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기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모바일 홈페이지와 앱이 기업 운영의 필수요소로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 제로웹과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케이서베이는 최근 전국 남녀 1083명의 스마트폰 검색 동향을 분석한 결과, 57.8%가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아울러 71.2%는 일부 중소기업이나 매장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어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모바일 홈페이지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65.3%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답했으며, 23.7%(257명)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또 스마트폰 검색으로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정보는 ‘음식점ㆍ카페’(4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매장’(11.4%), ‘문화ㆍ관광지’(8.0%)가 그 뒤를 이었다. 제로웹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최근 2년 새 2~3배 가까이 증가한 것에 비해, 기업은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지역 상권 소상공인들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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