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또…

지방선거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 비방이 난무하는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경선 과정은 물론이고 당 바깥 인사에 대해선 고소전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이에 두고서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상호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에 대해 경선 사무실 마련에 필요한 자금의 출처를 밝히라 요구하고 있고,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100억원가량의 광고비가 집중적으로 집행된 것에 대해 ‘언론 유착’ 의혹을 제기해 둔 상태다. 후보 간 비방전은 자칫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각 지역에선 후보 간 또는 제 3자에 의한 고소 비방전과 금권선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해남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A 씨에 대해 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유권자 60여명에게 110만원가량의 음식물을 제공했다고 선관위 측은 밝혔다.

영남지역 역시 금권선거가 적지 않게 발각되고 있다. 예천군 선관위는 식사를 제공받은 10여명에게 개인당 46만원가량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청도군 선관위 역시 종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로 참석자 전원에게 개인당 30만원대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인천 역시 불법선거 신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지역 10개 군ㆍ구 선관위에 접수되는 불법선거 신고가 1000여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엔 실제와 다른 신고도 포함돼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단순 의혹만으로도 상대 후보를 고발하고 비방하는 것이 문제”라며 “고소ㆍ고발이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악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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