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LG는 연공서열…삼성 – SK는 성과급 중시

삼성과 SK그룹은 연봉체계에서 성과급 비중이 높은 반면, 현대차와 LG그룹은 연공서열에 따른 차등급여 성격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기업들이 등기임원 연봉을 속속 공개하는 가운데, 이들의 연봉체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연봉 규모도 제각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SK는 등기임원이 높은 성과를 보이면 성과급도 월급의 몇 배에 달해 연봉이 그만큼 뛰어오른다. 반대로 성과가 없으면 연봉은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성과에 따른 보상이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도 있을 수 있다.

반면 현대차와 LG는 전체 연봉의 상당 부분이 사전에 책정된 월급 중심의 급여로 구성돼 있다.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만큼 대표이사가 중장기적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적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사장은 지난해 연봉 18억6700만원 가운데 월급으로 구성된 급여는 6억720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1억9500만원이 성과급이다. 급여의 2배 가까이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SK그룹은 아직 주력계열사들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2002년부터 임원들에 대해 성과급 중심의 연봉체계를 도입해 개인별 성과에 따라 연봉차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과에 따라 많게는 급여의 2배가 넘는 성과급을 받는 반면, 성과가 없으면 성과급은 0원이 된다.

현대차와 LG는 기본급여체계 중심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는 전체 연봉 11억5200만원 중 급여가 9억4500만원이다. 성과급 형식의 상여금은 급여의 20%인 2억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한 GS그룹도 연공서열 중심이다.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전체 연봉 17억2700만원 가운데 급여가 15억9500만원이다. 허명수 사장의 전체 연봉 6억3500만원 중 상여금은 5600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기본급여 중심의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윤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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