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사격훈련 통보 ‘적대적 의도’ 내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31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한데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가진 조치라고 평가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이번 사격계획 통보와 관련해서 우리를 위협하려는 적대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NLL 인근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긴장조성을 통해서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군은 현재 혹시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서 위기관리기구를 가동 중에 있다”며 “만반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전날 외무성을 통해 4차 핵실험을 시사한데 대해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도 한반도 평화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이고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위 부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임박 징후는 현단계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에게 NLL 이남으로 사격 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통보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 여부와 낙탄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우리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보낸 전통문에서 오늘 중 장산곶에서 대수압도 전방지역에 인접한 NLL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며 우리측 선박이나 함정이 들어오지 말라고 통보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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