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디지털콘텐츠 육성 등…지역대표산업 6557억 투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부산 디지털 콘텐츠, 충북 바이오 의약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ㆍ도의 대표산업을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제1차 지역경제위원회를 열고 지역 주력산업 63개와 시ㆍ도 간 협력사업 16개를 확정ㆍ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희망 프로젝트’에서 인위적 행정단위인 광역경제권을 없애고 실제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산업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ㆍ도가 자율적으로 발굴한 이들 사업에는 국비 5572억원, 지방비 985억원 등 총 6557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이 디지털 콘텐츠를 지역 대표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충북은 바이오 의약, 대구는 스마트 지식서비스, 충남은 디스플레이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ㆍ도가 협력해 구축할 지역산업 생태계는 조선해양플랜트(경남ㆍ울산ㆍ부산ㆍ전남), 화장품(충북ㆍ제주), 의료기기(강원ㆍ충북), 기계부품(충남ㆍ세종), 광ㆍ전자융합(광주ㆍ대전) 등이다. 예를 들어 충북의 화장품 제조 역량에 제주의 청정 천연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는 방식이다. 경남ㆍ울산(대형 조선소), 부산(조선해양 기자재업체), 전남(중소형 조선소)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벨트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거점으로 키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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