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노르드크비스트, KIA클래식서 시즌 2승…최운정은 4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라운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리젯 살라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로써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 달러.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백전노장’ 카리 웹(호주)과 노르드크비스트 뿐이다.

[사진=볼빅]

한국 선수 중에는 최운정(볼빅)이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운정은 17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2m 뒤에 떨어져 3타차로 앞서 있던 노르드크비스트를 압박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2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퍼팅 난조로 공동 20위에 머물며 주춤했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는 최종라운드서 4타를 줄이며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박세리(KDB금융), 지은희(한화)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이로써 올시즌 치른 LPGA투어 네 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박인비는 시즌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위,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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