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응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7개 지점에서 사격한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측 해상으로 떨어지자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다.

북한은 100㎜ 해안포와 122㎜ 방사포, 240㎜ 방사포, 그리고 화력지원정에 탑재한 122㎜ 방사포 등을 동원해 500여발을 쏘아댔으며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졌다.

이에 백령도 해병부대는 K-9 자주포로 300여발의 포탄을 NLL 북측 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이 76.2㎜ 평사포와 122㎜ 대구경포, 130㎜ 대구경포 등을 동원해 170여발을 쐈을 때 K-9 자주포로 80여발을 대응사격했던 것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1일 “신속성의 원칙에 따라 북한군 포탄이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지고 나서 수분 이내에 대응사격이 이뤄졌다”며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3배 이상 포탄을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신속·정확·충분성 원칙에 따라 북한의 도발에는 3배로 응징한다는 바뀐 교전규칙을 처음 적용한 조치였다.

이전까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동종, 동량의 개념을 적용해 북한과 유사한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것이었다.

군 소식통은 “우리가 바뀐 교전규칙에 따라 3배의 대응사격을 하면서 북한도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의 대응도 4년 전에 비해 확연히 달랐다. 공군은 북한이 미그-29 2대를 비롯해 전투기 4대를 NLL 인근으로 접근시키자 주력기인 F-15K 2대와 KF-16 2대의 초계비행으로 대응했다.

특히 북한군 해안포 기지 정밀타격이 가능한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장착해 유사시 북한군 원점에 대한 타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평도 포격 때는 F-15K가 출격하기는 했지만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허술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의 해상사격에 대한 사전예고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대응능력을 평가하기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앞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고 전통문을 보낸 바람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며 “북한이 기습적으로 도발했다면 F-15K에 JDAM 등을 장착할 시간이 있었을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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