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ㆍ배우가 밝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7문 7답

[도쿄=헤럴드경제 이형석 기자]‘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마크 웹 감독과 주연배우 앤드류 가필드(스파이더맨 역), 엠마 스톤, 제이미 폭스(엘렉트로 역) 등 제작 및 출연진이 31일 일본 리츠칼튼 도쿄 호텔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4월 24일)과 미국(5월 2일) 등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신작 홍보차 호주, 중국, 싱가폴을 거쳐 일본을 방문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새롭게 등장한 악당 엘렉트로와 스파이더맨과의 대결을 그린다. 엘렉트로는 전기 엔지니어였던 맥스가 작업 중 치명적인 사고로 초능력을 얻어 변신한 악당으로, 도시의 엄청난 전기 에너지를 마음대로 통제하며 뉴욕을 대규모 정전 사태에 빠트린다.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연인 그웬의 사랑과 이별, 재회 등의 로맨스가 곁들여진다. 기자회견을 위해 본편의 30분 정도 공개된 영상에서는 전편보다 빠르고 화려한 액션과 더욱 능청스럽고 장난기가 넘치는 유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6월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한국에서 485만명을 동원했으며, 최근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갈수록 인기가 치솟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붐을 타고 2편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공개된 30분간의 본편 편집본 영상에선 여주인공 그웬 스테이시가 뉴욕의 한국 식당을 자주 찾는 것으로 설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합류한다면?

▲앤드류 가필드=“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들어가면 토니 스타크와는 잘 안 맞을 것같고, 브루스 배너(헐크)와는 잘 어울릴 듯하다. 토르는 스파이더맨이 말이 많다고 싫어할 것 같고 그렇게 둘이 티격태격하면 캡틴 아메리카가 짜증을 낼 것이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팀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어벤져스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높은 분들이 결정할 문제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가

▲매튜 톨마치(제작자)=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 시리즈와 ‘크로스오버’한다면 멋질 것이며 가능성은 없지는 않지만 아직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다만 우리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확장할 것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후속편들을 계속 제작하는 것과 더불어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다양한 악역과 캐릭터를 독자적인 주인공으로 삼는 시리즈도 만들 계획이다. 

-한국 음식이 언급되는 것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인가?

▲마크 웹=아니다. 시장 공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음식이 큰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두 불고기같은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영화를 통해 한국 음식을 홍보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작품 엔딩 크레딧에는 한국 노래가 삽입될 것이다. 현재 작업 중이다. 

-스파이더맨은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달리 근육질이 아니다. 특별한 훈련이나 설정이 있는가?

▲앤드류 가필드= 내가 모델로 삼은 것은 이소룡이다. 그는 말랐지만 멋지고 힘이 넘치는 무슬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은 전세계의 수많은 ‘마른 남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스파이더맨은 신체적인 능력보다는 지혜와 위트, 재치로 승부하는 영웅으로 직접 펀치를 날려 적을 쓰러뜨리기보다 상대가 스스로 넘어가도록 한다. 그렇지만 나는 육체적인 훈련도 해야 했다. ‘쫄쫄이’(skinny suit)를 입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체지방율을 3~4%로 유지해야 했다, 아니라면 옷을 입기 힘든 산만한 덩치가 됐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선 제이미 폭스가 악역으로 출연한다. 최근 슈퍼히어로 영화에는 새뮤얼 잭슨(‘캡틴 아메리카’)이나 게리 올드만(‘다크 나이트’)같은 관록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

▲제이미 폭스=이런 작품에 출연해서 좋은 것은 훌륭한 배우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앤드류와 엠마가 수트를 입지 않고 특수효과도 없이 연기하는 것을 보는 일은 감동적이다. 영화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중요하다. 게리 올드만이나 새뮤얼 잭슨이 대작에 출연하고, 관객들이 기꺼이 보러가는 것은 그들을 존중하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대작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팝콘 영화이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같은 작품은 배우로서 갈고 닧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크 웹: 스파이더맨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 관객들이 공감하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파이더맨은 수트로 몸을 감싸고 있어 피부 색깔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아비 아라드(공동제작자)=캐릭터와 드라마, 그리고 정상급의 배우와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여기에 더해 4D같은 새로운 영화 체험을 주는 방식으로 상영한다는 점도 주효했다.

-‘어벤져스2’ 촬영이 서울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각지에서 촬영을 하는 이유는?

▲아미 아라드=(‘어벤져스2’ 뿐 아니라) 우리도 새로운 배경과 무대를 찾고 있다. 그곳이 한국이 될 수도 있다.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전세계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그래서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배경과 무대에서 촬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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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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