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섭 평안엘앤씨 고문, 퇴직금 포함 201억 ‘최고 몸값’

근로소득 42억-퇴직금·기타 159억
정몽구 회장보다도 60억 가량 많아

최재호 무학 이사 34억7600만원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 25억3500만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17억4000만원

등기임원의 연봉은 기업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 31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178개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과 50여개 유가증권시장 상장 중견기업, 72개 기타법인의 등기임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수조에서 수십조원대에 이르는 대기업 등기임원에 못지않은 고액연봉자가 속속 나타났다.

김형섭 평안엘앤씨 前부회장 201억 9000만원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

평안엘앤씨 창업주 김항복 전 회장의 손자인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평안엘앤씨에서 근로소득 27억7600만원과 기타소득 74억5700만원, 퇴직금 85억3600만원 그리고 계열사인 네파에서 근로소득 14억2800만원을 받아 총 201억90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수총액 140억원보다도 약 60억원가량이나 많은 수치다.

최재호 무학 이사 34억 7600만원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젬백스&카엘의 이익우 대표도 총 81억원(급여 1억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8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줄기세포와 항암 백신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65억원, 영업손실 105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해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등기임원들에게 거액의 보수를 챙겨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견기업 가운데서는 종합 주류업체 무학의 최재호 이사가 총 34억7600만원(급여 19억2900만원, 상여 13억200만원, 퇴직소득 2억4500만원)을 받아 연봉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 1355억원이던 무학의 매출이 지난해 2303억으로 두 배 가까이 급속성장하면서 연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로 장기 불황을 겪어왔던 시멘트 업계도 지난해 깜짝 호실적을 기록, 등기임원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겼다.

성신양회 김영준 회장이 급여 14억9000만원, 상여 10억4500만원을 받아 총 25억35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한 데 이어, 한일시멘트 허남섭 회장과 허기호 부회장이 각각 9억8700만원(급여 9억4000만원, 상여 4700만원), 6억8200만원(급여 6억5000만원, 상여 32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

쌍용양회의 김용식 공동대표 역시 급여 6000만원, 상여 3억5800만원, 퇴직소득 8억2200만원을 받아 총 11억9000만원의 보수를를 받았다.

가구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과 침대시장의 강자 에이스침대 두 곳이 등기임원들에게 5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했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17억 4000만원

특히 최양하 한샘 회장은 조창걸 한샘 대표이사 명예회장이 받은 5억5100만원(급여4억7500만원, 상여7600만원)보다 세 배가량 많은 14억5100만원(급여 9억9200만원, 상여 4억5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보수는 17억4000만원(급여 13억9200만원, 상여 3억4800만원)이었다.

이슬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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