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만장자 명함 못내민다…0.1% ‘억만장자’ 전성시대

부자들간에도 ‘富의 양극화’ 심화
세계 부자 2000명 평균자산 3조

런던 · 파리 883억짜리 맨션 살고
자녀 2.1명 · 3개국 이상 호화저택

‘백만장자 노(No), 억만장자 전성시대’

전세계 부(富)의 독식 현상이 심화되면서 ‘울트라 리치’와 ‘슈퍼 리치’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상위 1%도 모자라, 이제는 0.1%가 부를 독차지하면서 바야흐로 ‘백만장자의 시대’가 저물고, ‘억만장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상위 1%와 0.1% 간 연간 소득격차가 500만 달러(약 53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울트라 리치로 분류되는 세계 최고 부자 2000명은 평균 3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리치의 분화=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선망의 대상인 부유층이 소득 상위 1%에서 0.1% 계층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2년 기준 미국 내 상위 1% 가정은 126만4065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상위 0.1% 가정은 이보다 5배 많은 637만3782달러(약 67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들과의 평균 소득 격차는 500만달러가 넘었다.

반면 미국 일반 가정은 소득이 3만997달러(약 33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0.1%는 일반가구의 200배가 훌쩍 넘었으며, 1% 역시 41배에 이르렀다. ‘돈이 돈을 버는’ 양극화의 극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 0.1% 계층 중 4분의 1은 금융업에 종사하며, 40%는 회사 경영진이나 관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DC, 휴스턴 등 대도시였다.

▶울트라리치 2000명은 누구=부동산업체 보샹 에스테이츠와 시장조사 전문업체 데이터 로프트가 전 세계 상위 2170명의 억만장자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17억9000만파운드(약 3조1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억만장자 클럽’의 자산 총액은 올해 3조8800억파운드로, 5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3억5000만파운드(약 6185억원)에 달했다.

세계 최고 부자 2000여명은 2.1명의 자녀를 두고, 런던과 파리 등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면서 3개국 이상에 해외 호화저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런던에 가장 많은 6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와 제네바가 각각 25명과 18명을 기록했다.

이들 억만장자들의 주거용 저택 가격은 최소 5000만파운드(약 883억원)에 달했다. 런던의 메이페어, 나이츠브리지, 벨그래비어 등의 고급주택가가 인기있는 ‘억만장자 거리’으로 꼽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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