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사태가 AT&T에 미치는 영향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캘리포니아의 계속되는 가뭄에 미국 최대 통신사 AT&T, 과자업체 허쉬 같은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용수 문제가 새로운 기업 리스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태평양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AT&T, 허쉬를 비롯해 일부 기업들이 앞으로 5년 안에 물 자원 리스크로 인해 이익과 성장 면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51개 기업을 기준으로 작성돼 대표성을 띠긴 어렵지만, 산업계에서도 물 부족를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안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일반 기업은 물부족 문제와는 무관해 보였기 때문이다.

AT&T와 허쉬는 용수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일은 없었지만, 공장 부지를 선택할 때 용수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FT에 전했다.

용수 부족 사태는 특히 석유와 가스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예컨대 정유공정 가운데 ‘프래킹(fracking)’이란 수압파쇄기법에 막대한 양의 물이 든다. 기업은 공장을 지을 때 용수가 쉽고, 물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60%가 물 문제가 향후 5년 내 사업 성장과 이익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상당수 기업은 최근 들어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감시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허쉬는 물 사용량을 2009년에 40억 갤런에서 지난해 12억 갤런까지 줄였다. 팬실베니아 공장을 비롯한 제조시설에서 물 관리 기술에 투자한 덕이다.

AT&T도 물 관리 투자를 통해 2012년에 물 사용을 기존 3분의 1 정도인 33억 갤런으로 줄였다. 냉각시스템을 4000달러를 들여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연간 약 4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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