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투트랙?’…새정치, 민생-공천 양손 작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민생과 공천’을 양손에 쥐고 ‘신(新) 투트랙’ 전략을 펴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투트랙 전략은 지난해 김한길 대표 체제 하에서 이미 한차례 시도됐고 결과물이 없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태여서 ‘도로 2013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을 세가지 과제로 제시했다. 안보보다 민생을 첫 머리에 세운 것은 다른 가치들보다 우선해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이 창당 후 1호 법안으로 ‘세모녀 방지법’ 발의했고, 첫 일정으로 쪽방촌과 대학가 등을 찾은 것 역시 민생 우선 정치를 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반면 또다른 한켠에서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촉구하는 전방위 공세를 진행중이다.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의 거리서명에 이어 최고위원들의 거리 농성, 국회 본청에서의 농성 및 온라인 서명 등 이번 주 들어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내에선 새누리당이 공천폐지를 이행치 않을 경우 ‘선거 보이콧’으로 맞대응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민생과 공천’을 두 축으로 한 ‘신(新) 투트랙’ 전략이다.

문제는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할 경우 별다른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공천을 강행키로 결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조차 여전히 ‘공천 재검토’ 요구가 있는 상황이어서 당력이 하나로 집중되지 못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민생’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기초연금법은 강성으로 분류되는 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국민연금 연계 절대불가’ 방침에 막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소득연계’ 등 수정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지만 여전히 4월말 타결 가능성은 장담키 어렵다. 민생을 강조하는 정당이 기초연금법 처리를 붙잡고 있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新) 투트랙’ 역시 지난해처럼 성과물 없이 결론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민주당은 ‘민생과 민주’를 축으로 투트랙 전략을 폈지만, 두가지 모두 성취하지 못했다. ‘민주’의 핵심이었던 ‘특검 요구’는 새정치연합 창당과 함께 사라졌고, 민생 역시 10%대(올해 2월) 당 지지율이 의미하듯 국민들에 공감대를 끌어내진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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