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귀 물어뜯은 타이슨’ 발언에 김황식, “논리와 품격 지켜라”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간 비난 공방이 뜨겁다. 김 전 총리가 ‘현대중공업 광고비 증가’ 의혹을 거론하자 정 의원은 1일 ‘핵주먹’ 타이슨의 상대방 귀 물어뜯기를 빗대 원색적으로 김 전 총리를 비난했다. 양 후보간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경쟁자인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 광고비 증가가 문제라면 김 전 총리가 거쳐 온 대법원, 행정부가 모든 홍보활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은 “억지논리”라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논평자료를 통해 “시중에서 현대중공업 광고문제가 회자되는 것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사실상 소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라며 “대법원, 감사원, 총리실이 김황식 후보의 개인 소유 기업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만 둔 공직자를 위해 국가기관이 홍보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말씀을 도대체 어떤 발상에서 하셨는가”라면서 “아무리 해명이 급해도 이런 식의 억지 논리는 정 의원답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아울러 “권투 경기 도중 상대의 귀를 물어뜯어 퇴출된 타이슨을 김 전 총리에 비유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며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을 겨냥, 선거기간 현대중공업 광고비 지출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권투선수 ‘핵주먹’ 타이슨이 경기하는 장면을 TV에서 봤는데 타이슨은 권투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당연히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면서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고 비판했다. 에둘러 말했지만 결국 타이슨을 김 전 총리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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