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에 청바지, 연봉 1달러의 억만장자 CEO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적인 거부이자 지난해 ‘기부왕’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은 단돈 1달러였다.

최근 공개된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들과 같은 수십, 수백억원대 연봉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더군다나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을 누르고 10억달러(약 1조원)를 기부하며 지난해 기부왕에 오른 모습과는 더더욱 다르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연봉은 2012년 50만3205달러(약 5억원)에서 지난해 1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봉과는 별개로 경호나 개인 여행 등에 드는 비용은 그대로 보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2년 199만달러(약 21억원)에서 지난해 65만3165달러(약 6억9400만원)로 60% 이상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2위를 달리고 있는 저커버그는 270억달러(약 28조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부쩍 성장하면서 자산을 두 배 가까이 불렸다는 평가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그럼에도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부터 1달러라는 연봉을 받은 것은 연봉을 받고 일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주식을 통해 경영자가 억만장자가 될 경우 스스로 연봉을 삭함한다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관행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공동창업자도 지난 1997년부터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보너스도 받지 않고 매년 연봉으로 1달러를 받았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지난 2004년 IPO이후 1달러만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이 보유한 구글 주식 평가액은 260억달러(약 27조6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 경영진의 보전액도 감소했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보전액은 2012년 2620만달러에서 지난해 1620만달러로 줄었으며 데이비드 에버스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전액도 700만달러가 줄어들어 1050만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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