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아이디어 뱅크’ 通했다…12만여건 제안ㆍ1600억 경영효과

2011년 7월부터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ㆍ검색 가능 ‘아이디어 뱅크’ 운영
당장 적용 가능 실용적 아이디어 대부분…실행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
‘우수 아이디어’ 포상금ㆍ해외여행 등 보상…블루오션 제품 개발로 연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11년 한 연구원이 회의실과 교실에 설치된 고가의 프로젝터를 대신해 고해상도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즉시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1년 넘게 개발에 매진, 평균적인 교실 크기에 적합한 84인치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전자칠판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밝은 낮에도 조명을 낮출 필요 없이 일상 조명에서도 영상 교육 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발표자의 그림자로 화면이 가려지는 현상도 없어 가독성과 집중도가 향상됐다. 이 같은 장점 덕에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8월 제품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국가 전자 칠판 1위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사내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인 ‘아이디어 뱅크’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한 직원의 제안이 밑바탕이 된 ‘84인치 전자칠판용 울트라HD LCD’는 LG디스플레이의 효자 제품이 됐다. 아이디어 하나가 블루오션을 창출시켰다. 그 밑바탕에는 LG디스플레이가 운영 중인 아이디어 제안 제도 ‘아이디어 뱅크’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년여간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 실행을 통해 연간 약 600억원, 누적 금액 1600억원 가량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7월 도입된 ‘아이디어 뱅크’는 임직원이 온라인을 통해 업무 개선 관련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해 주는 제도다. 신제품ㆍ신기술은 물론 공정 개선, 업무 프로세스 변경, 복리후생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도 하루 평균 100건, 지난달 말까지 6000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제도 시행 후 지금까지 누적 아이디어만 12만여건이 넘는다. 국내 임직원 3만5000여명이 평균 4건 이상을 제안한 셈이다. 


이 가운데 5만5000여건이 채택됐고, 이 중에서 현재까지 86%가 실행됐다. 당장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대부분이어서 실행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내다보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며, 특히 실행효과가 높은 S등급 아이템에 대해서는 최소 1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 아이디어의 수준과 내용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반기ㆍ연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왕’을 뽑아 각각 최대 100만원과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제안왕’으로 뽑힌 채진희 기사의 경우 총 701건을 제안, 90% 이상이 실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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