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3승 올리고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

류현진-SF전 (3)
LA다저스의 ‘괴물’ 류현진이 17일 AT&T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회말 자이언츠 타자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

잘 던지고, 잘 쳤다.

17일 LA 다저스의 류현진(27)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눈부신 플레이를 펼쳐 세월호 참사로 시름에 잠긴 한인들에게 위안을 안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경기 26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3승째에 입맞춤했고 방어율도 1점대로 낮췄다. 추신수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LA 다저스 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난 4일 홈에서 자이언츠를 맞아 2이닝 8실점(6자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한국에서의 슬픈 소식까지 접한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천적 헌터 펜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도루까지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땅볼, 버스터 포지를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6회말 수비였다. 첫 타자 산도발을 맞아 73마일짜리 커브와 81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높게 형성된 91마일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까다로운 타자 포지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파워가 뛰어난 마이클 모스와도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99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 수는 112개,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한 류현진은 삼진 3개를 곁들였다.

올 시즌 4차례 원정 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시즌 3번째 승리(1패)를 따내며 방어율을 1.93으로 낮췄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2사 후 스콧 밴 슬라이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후안 유리베와 팀 페드로비치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저스틴 터너를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자이언츠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를 강판시켰다.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은 2사 1, 2루에서 에이레 아드리안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다.

▲ 텍사스 레인저스 8-6 시애틀 매리너스

추신수가 정규리그 16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번째 타점을 레인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시즌 마수걸이포로 홈 팬들에게 선사한 추신수의 개인 통산 105번째 아치였다. 추신수는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해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5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93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8-6으로 승리한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매리너스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손건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