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후 ‘원전외교’ 가는 대통령…김한길 “아이들 아직 바닷속에 있는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사과담화를 발표한 뒤 원전 외교 차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는 일정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상임위원장 및 간사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담화 발표 후 해외로 나간다고 한다”며 “차가운 바닷속에 잠긴 꽃다운 아이들 다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시점에 박 대통령이 꼭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행사에 가야 하는지 많은 국민들 공감하기 어려워 한다”며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전은 여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잠재적 물질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윤보다 생명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본적 철학이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가적 재난 상황에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가 국제사회에서 기술성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인데다 UAE 측에서 박 대통령의 참석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을 놓치면 2017년 완공 때까지 국제사회에 이를 홍보할 기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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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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