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컵] 베일 벗은 ‘마왕’ 독일… H조 2위 ‘불쌍’

[헤럴드생생뉴스=신현식 인턴기자]‘오직 목표는 우승’

유력한 월드컵 우승후보인 ‘마왕’ 독일 대표팀이 지난 17일(한국시각)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포르투갈 경기에서 4-0으로 압승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독일의 전력은 예상보다도 강력했다. 페페가 조기에 퇴장 당하면서 경기가 쉽게 끝나버린 것도 있지만 피파랭킹 2위팀과 4위팀간의 격차는 예상한 것보다 컸다. 요아힘 뢰브가 이끄는 독일은 조직력에서 월드컵 팀 중에서 가장 안정된 팀으로 확인됐다. ‘제로톱’을 꺼내 든 뢰브 감독은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괴체 그리고 메수트 외질을 전방에 포진해 공격수 같은 미드필더 진을 완성했다. 3명의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어느팀 공격진보다 강력했고 상대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상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필립 람은 포지션 변경은 포르투갈의 대승을 이끌었다. 람을 윙백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한 것은 포르투갈 미구엘 벨로소와 주앙 무티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람의 빠른 커트를 통해 토니 크로스의 전방에 안전한 골 배급이 빠른 역습을 불러 일으켰고 승리를 거둔 전술적 요인이 됐다. 또 전방 공격진 3명의 선수가 압박하고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더해져 포르투갈 선수들은 전방으로 패스하기가 쉽지 않았다. 짧은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롱패스를 통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으나 독일의 4백 라인에 번번히 막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의존하는 플레이로 일관했던 포르투갈 선수들은 공격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독일의 무실점 승리는 뢰브 감독의 4백 라인에 있었다. 4명 모두 센터백 출신으로 현대 축구에서 양쪽 윙백을 빠른 선수로 두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베네딕트 회베데스와 제롬 보아탱을 양쪽 윙으로 쓴 것은 미드필드 압박으로 포르투갈 선수들이 롱 패스 위주의 경기를 풀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제공권을 앞섰던 독일은 호날두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또 땅볼로 호날두에게 패스를 연결해도 2명의 센터백 출신 수비수들이 압도적인 체격으로 호날두를 제압했다.

막판 마르코 로이스의 부상과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로 ‘확실한 우승권은 아니다’던 예측은 기우에 불과했다. 독일 포르투갈전에서 독일이 위용 과시하면서 G조 1위로 유력해진 가운데, 이와 16강전에서 맞붙을 H조 2위는 16강 진출이 매우 난감해졌다. H조 2위로 예상되는 팀은 벨기에 이외에 3팀 모두가 2위가 가능할 정도로 H조는 ‘또 다른 죽음의 조’다.

H조 특성상 우선 2위가 목표지만 16강에 오른다면 8강이 목표가 된다. 하지만 8강의 상대는 ‘전차 군단’ 독일일 확률이 높다. 한국, 러시아, 알제리 모두 우선 목표가 16강이라는 것은 역시 독일이라는 존재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면 G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국은 조2위로라도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독일전 회피 가능성은 오는 18일 러시아전을 승리한 뒤 생각해 볼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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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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