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히어로는 기대했던 메시가 아니었다. 바로 특급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와 마스체라노였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결승에 올라 당시 쓰라린 패배를 안긴 독일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벌인다.

이날 메시는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철벽수비를 지켜낸 로메로와 마스체라노의 투혼으로 값진 승리를 맛봤다.

특히 로메로는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네덜란드의 슈팅을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결승 진출의 일등주역이 돼 ‘MOM’에 선정됐다.

또 네덜란드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다투다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진 마스체라노는 곧바로 투입돼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0-0으로 이어지며 연장전으로 접어들 것 같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다. 네덜란드의 로벤은 상대 문전으로 침투해 완벽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스체라노의 오른발이 나타나 로벤의 슛을 가로막았다.

로메로 마스체라노 선전을 접한 네티즌은 “로메로 마스체라노, 진짜 영웅이네” “로메로 마스체라노, 결승에도 부탁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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