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늘(21일) 피츠버그에서 11승 도전…다저스 타선 ‘바닥’..”혼자 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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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 다저스)이 21일 오후 4시5분(이하 태평양 시각·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5분) 후반기 첫번째 등판을 한다. 상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류현진에게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첫 승을 안겨준 팀이다. 장소는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 다저스와 피츠버그의 3연전 중 첫 경기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 경기를 통해 후반기에도 순항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된다.

류현진으로서는 피츠버그가 늘 좋은 상대다. 지난해 4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뒀다. 당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두번째 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막았다.지난 5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다시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리면서 지난해 성적(14승8패)을 묶어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째의 제물로 삼기도 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4구, 탈삼진 4개로 2실점 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올스타휴식기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연패, 팀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게다가 고액연봉을 받는 간판 외야수 매트 켐프가 “주전 중견수로 뛰고 싶다”며 사실상 트레이드 요구를 하고 있어 뒤숭숭하다.

이달 말까지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특히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3두마차 외에 이를 받쳐줄 제4선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참이다. 댄 해런과 재기선수 조쉬 베켓으로는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기에 허술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켐프나 안드레 이디어 등 말 많고 탈 많은 외야수들과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를 묶어 에이스급에 버금가는 선발투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저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8월까지 29게임에서 26게임을 5할 이상의 팀들과 싸워야 한다. 다저스는 전반기에 5할 이상의 팀들을 상대로 15승 20패에 그쳤다.  승률 5할에 못 미친 하위권팀을 상대로는 38승 21패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내셔널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한 다저스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후반기 성적도 과연 그만큼 거둘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진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방어율을 갖고 있으면서도 새삼스럽게 또다른 선발투수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피츠버그는 20일 현재 52승 46패 승률 0.531로 중부지구에서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19일 현재 54승 45패 승률 0.545로 서부지구 2위다. 류현진과 대결할 피츠버그 선발투수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에딘손 볼케스(31)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볼케스는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볼케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은 뒤숭숭한 팀분위기 속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타선의 지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류현진이 그 어느 때보다 진가를 보여줘야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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